영어
접속사 "But"의 특수 용법 총정리

But를 ‘하지만’ 하나로 번역하면 놓치는 것
영어를 읽거나 말할 때 but를 만나면 곧바로 ‘하지만’이라고 옮기는 습관이 생기기 쉽습니다. 기본 번역으로는 맞지만, 실제 문장에서는 앞내용을 단순히 반대편으로 넘기는 역할보다 훨씬 섬세한 일을 합니다. 화자가 기대와 다른 결과를 꺼낼 때, 일반적인 말에서 한 가지를 빼낼 때, 방금 한 말을 바로잡을 때, 감정을 더 세게 밀어 넣을 때 but가 등장합니다. 그래서 한국어 한 단어를 기계적으로 붙이는 대신, 앞부분에서 무엇을 인정했고 뒷부분에서 어떤 방향을 새로 제시하는지 읽는 편이 정확합니다. 이 관점으로 보면 짧은 접속사 하나가 문장의 논리와 말투를 조절하는 표지라는 점이 보입니다.
예를 들어 I wanted to go, but I was sick.에서는 ‘가고 싶었다’는 마음을 먼저 받아 준 뒤, 병이라는 이유가 그 계획을 막았다고 알려 줍니다. 반면 Everyone but Mina arrived.의 but는 두 문장을 잇지 않습니다. 이때는 ‘미나를 제외하고’라는 전치사에 가까운 뜻입니다. 또 It is nothing but a rumor.에서는 ‘소문일 뿐’이라는 한정의 느낌이 강해집니다. 같은 철자의 단어라도 문장 속 자리가 다르면 독자가 파악해야 할 관계도 달라집니다. 특별한 용법을 외우기 전에 but 뒤에 절이 오는지, 명사가 오는지, 혹은 보어가 오는지를 먼저 살피면 혼동이 크게 줄어듭니다.
학습할 때는 문장을 두 덩어리로 나누어 읽는 방법이 유용합니다. 첫 덩어리는 이미 알고 있거나 기대한 정보이고, 둘째 덩어리는 그 기대를 제한하거나 조정하는 정보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모든 but가 양쪽을 완전히 반대로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앞말을 인정하면서도 더 중요한 조건을 덧붙일 수 있고, 예외 하나를 골라낼 수도 있으며, 감탄을 실은 보조 표현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반대’라는 단서만 찾지 말고 화자가 청자에게 어떤 수정 신호를 보내는지 생각해 보세요. 그 습관이 문법 문제와 실제 회화 모두에서 자연스러운 해석으로 이어집니다.
가장 익숙한 기능: 두 사실의 대조와 예상 밖 결과
접속사 but의 가장 흔한 기능은 앞절과 뒷절 사이에 대비를 만드는 것입니다. I studied hard, but I did not pass the test.라는 문장에서 열심히 공부했다는 사실은 보통 좋은 결과를 기대하게 합니다. 이어지는 불합격 정보는 그 기대와 어긋나므로 but가 잘 어울립니다. 이때 한국어로는 ‘열심히 공부했지만 시험에 합격하지 못했다’라고 옮길 수 있습니다. 핵심은 두 사실이 동시에 참이라는 점입니다. but는 앞말을 거짓으로 만들지 않고, 그 사실만으로는 결론을 예측할 수 없다고 알려 줍니다. 그래서 문장 전체에 ‘그런데도’ 또는 ‘예상과 달리’의 결이 생깁니다.
대조를 만들 때는 두 부분의 초점이 서로 맞물리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The room is small, but comfortable.처럼 형용사 두 개를 연결할 수도 있고, She called me, but I could not answer.처럼 완전한 절 두 개를 연결할 수도 있습니다. 쉼표는 독자가 전환 지점을 알아차리게 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짧은 형용사·명사 연결에서는 쓰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학습자가 자주 하는 실수는 because와 but를 한 문장 안에서 중복하는 것입니다. Because it rained, but we stayed home.은 이유와 대조의 구조가 충돌합니다. It rained, so we stayed home. 또는 We wanted to go out, but it rained.처럼 관계를 하나로 정해 표현하는 편이 깔끔합니다.
대조의 강도는 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 I like coffee, but I do not drink it at night.은 취향과 습관을 조용히 대비합니다. He is young, but very experienced.는 나이에서 예상하기 어려운 능력을 강조합니다. 문장을 만들기 전에 ‘앞내용을 들은 사람이 다음에 무엇을 예상할까’를 물어 보세요. 그 예상에서 벗어나는 정보를 뒷부분에 놓으면 but의 선택이 설득력을 얻습니다. 반대로 단순히 순서를 나열하는 문장이라면 and가 더 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but는 사건의 순서가 아니라 관점의 전환을 표시한다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 좋습니다.

명사 앞에 오는 But: ‘~을 제외하고’의 뜻
but가 명사나 대명사 앞에 오면 접속사가 아니라 전치사처럼 ‘~을 제외하고’라는 뜻을 낼 수 있습니다. Everyone but Jisoo understood the rule.은 ‘지수를 제외한 모두가 그 규칙을 이해했다’라는 의미입니다. 이 구조는 except와 매우 가깝지만, 문장에 따라 but가 더 짧고 자연스럽게 들립니다. 앞에 all, everyone, no one, nothing 같은 포괄 표현이 있고 뒤에서 한 대상만 빼는 모양이 자주 나타납니다. 따라서 but 뒤에 동사가 아니라 사람·사물 이름이 놓였는지 보면 이 용법을 빠르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No one but the manager can approve the request.에서는 ‘관리자 외에는 아무도 그 요청을 승인할 수 없다’는 제한을 말합니다. 여기서 의미의 중심은 manager를 제외한 나머지가 불가능하다는 데 있습니다. All but two students submitted the form.은 ‘두 명을 빼고 모두 제출했다’라는 뜻으로, 수량을 세는 문장에서도 유용합니다. 다만 every 뒤에는 보통 직접 but를 붙이지 않고 everyone, everybody, all 같은 형태를 사용합니다. 표현의 문법적 모양을 통째로 익히면 어색한 조합을 피할 수 있습니다.
except와 바꾸어도 뜻이 비슷한 문장이 많지만 뉘앙스까지 항상 같지는 않습니다. but는 특히 nobody, no one, nothing과 결합할 때 ‘오직’이라는 강조를 주기도 합니다. There is nothing but silence.는 단순히 침묵을 하나 빼고 남겼다는 말이 아니라, 사방에 침묵밖에 없다는 인상을 만듭니다. 독해에서는 but를 보자마자 무조건 역접 접속사라고 판단하지 말고, 뒤에 오는 말의 품사와 앞의 포괄 표현을 함께 확인하세요. 이 작은 점검만으로도 시험 지문의 선택지와 실제 문장의 뜻을 훨씬 정확하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nothing but, anything but: 한정과 강한 부정의 표현
nothing but는 ‘오직 ~일 뿐’, ‘~밖에 없다’라는 한정의 표현입니다. The box contained nothing but old letters.라고 하면 상자 안에는 낡은 편지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는 뜻입니다. 문장에는 부정어 nothing이 있지만, 전체 의미는 특정 대상만 남긴다는 데 있습니다. She did nothing but complain.에서는 ‘불평만 했다’처럼 행동의 범위가 한 가지로 좁혀집니다. 이때 but 뒤에 동사원형이 오는 패턴도 자주 보이므로, 단순한 명사 제외 구조와 구별해 두면 좋습니다.
anything but는 겉모양과 달리 ‘결코 ~이 아닌’, ‘전혀 ~과 거리가 먼’이라는 강한 부정을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The trip was anything but relaxing.은 여행이 편안했다는 뜻이 아니라, 전혀 편안하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He is anything but lazy.도 ‘그는 게으른 사람이 결코 아니다’라고 해석합니다. 여기서 any를 ‘어떤 것이라도’로 낱낱이 번역하면 뜻이 뒤집히기 쉽습니다. 앞에 be동사가 있고 but 뒤에 형용사나 명사가 오는 형태를 만나면, 화자가 그 평가를 힘주어 부정하는지 살펴보세요.
이 두 표현은 말의 강도를 조절하는 데도 쓰입니다. nothing but는 어떤 특징만 남기는 집중 효과를 내고, anything but는 상대가 예상한 평가를 강하게 밀어냅니다. 예를 들어 Her answer was nothing but honest.라는 문장은 다소 문맥을 타지만, 답변의 성격을 오직 정직함으로 규정하려는 느낌을 줍니다. 반대로 His explanation was anything but clear.는 설명이 명확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직접적인 not clear보다 더 인상적으로 전달합니다. 관용 표현은 단어별 번역보다 문장 전체의 방향을 확인하는 연습이 중요합니다.

말을 바로잡는 But와 문장 첫머리의 But
but는 앞서 말한 내용을 부드럽게 수정하거나 범위를 좁힐 때도 쓰입니다. I do not mean that he was rude, but that he was careless.라는 문장은 ‘그가 무례했다는 뜻이 아니라 부주의했다는 뜻이다’라고 대상을 바로잡습니다. 이 구조에서는 not A but B가 핵심입니다. 화자는 A를 부정하고 B를 정확한 표현으로 제시합니다. 단순한 대조보다 정정의 성격이 강하므로, 뒤쪽 정보가 최종 메시지라는 점에 주의하세요. 발표나 이메일에서 오해를 피하고 싶을 때 특히 유용한 구조입니다.
문장 첫머리에 오는 But도 자연스러운 영어입니다. 학교 문법에서 문두 But를 피하라고 배운 사람이 있지만, 현대 영어의 글과 대화에서는 앞 문장 전체를 받아 방향을 바꾸는 용도로 널리 씁니다. 예를 들어 계획을 설명한 뒤 But there is one problem.이라고 쓰면, 독자는 지금부터 제한 조건이 나온다는 신호를 받습니다. 다만 공식적인 보고서나 지나치게 짧은 문장들이 이어지는 글에서는 however, nevertheless, still 같은 연결어가 더 어울릴 수 있습니다. 문두 사용 자체가 틀린 것은 아니며, 글의 톤과 리듬을 고려하면 됩니다.
정정 용법을 연습할 때는 두 후보가 서로 같은 종류인지 확인해 보세요. It was not a mistake but a deliberate choice.에서는 mistake와 choice가 모두 명사라서 균형이 좋습니다. She wants not to criticize but to help.에서는 동사구끼리 짝을 이룹니다. 문법적으로 평행을 맞추면 독자가 무엇이 바뀌었는지 바로 이해합니다. 또한 not only A but also B와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전자는 A를 부정하고 B를 선택하는 구조이고, 후자는 A와 B를 모두 포함하는 구조이므로 의미의 방향이 완전히 다릅니다.
강조를 더하는 관용적 But 표현
일상 영어에는 but가 논리 연결을 넘어 감정과 강조를 더하는 표현이 있습니다. It is but a scratch.에서 but는 ‘고작’, ‘겨우’라는 뜻을 주어 상처의 정도를 작게 말합니다. He is but a child.도 ‘그는 그저 아이일 뿐이다’라는 다소 문어적이고 격식 있는 어감을 냅니다. 이런 표현은 현대 회화에서 매 문장마다 쓰이지는 않지만, 소설·연설·격식 있는 문장을 읽을 때 만날 수 있습니다. 기본 뜻을 억지로 ‘하지만’으로 옮기면 해석이 어색해지므로, 정도를 낮추거나 한정하는 기능을 먼저 떠올리는 편이 좋습니다.
but for는 ‘~이 없었다면’이라는 가정 조건을 만드는 표현입니다. But for your help, I would have failed.는 ‘당신의 도움이 없었다면 나는 실패했을 것이다’라는 뜻입니다. 이 표현은 if it had not been for와 비슷하며, 뒤에 명사구가 옵니다. 문장 맨 앞에서 but가 보인다고 해서 앞문장과 반대되는 말이 나오리라고 예상하면 안 됩니다. 여기서는 도움이라는 조건을 꺼내 가정의 출발점으로 삼습니다. 형식적인 글이나 시험 지문에서 보이면 한 덩어리로 인식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마지막으로 cannot but는 ‘~하지 않을 수 없다’라는 뜻을 가집니다. We cannot but admire her courage.는 ‘우리는 그녀의 용기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해석합니다. 현대 영어에서는 cannot help -ing가 더 흔하지만, cannot but는 읽기 자료에서 여전히 만날 수 있습니다. 이 표현은 부정과 but가 함께 있어 복잡해 보이지만, 결국 강한 긍정을 나타냅니다. 관용구는 각각의 낱말을 따로 해석하기보다, 자주 쓰이는 전체 패턴으로 저장해 두는 것이 빠르고 정확합니다.
실수 없이 쓰는 But 점검표
문장을 완성하기 전에 첫째, but 앞뒤가 어떤 관계인지 이름 붙여 보세요. 예상과 다른 결과라면 대조, 한 사람이나 사물을 빼면 예외, 앞말을 고쳐 말하면 정정, 특정 평가를 세게 부정하면 강조일 가능성이 큽니다. 둘째, but 뒤의 형태를 확인하세요. 완전한 절이면 일반 접속사 용법일 때가 많고, 명사구면 ‘제외하고’의 전치사 용법일 수 있으며, 형용사면 anything but 같은 관용 표현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셋째, 한국어 번역을 하나로 고정하지 말고 문맥에 맞는 자연스러운 연결말을 고르세요. 이 세 단계만 습관이 되어도 but를 훨씬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짧은 연습을 해 봅시다. 나는 피곤했지만 공부를 계속했다는 뜻이라면 I was tired, but I kept studying.처럼 두 절의 기대 차이를 만듭니다. 민수를 제외한 모두가 왔다는 뜻이라면 Everyone but Minsu came.처럼 명사 앞에 둡니다. 그것은 실수가 아니라 의도적인 선택이었다고 고치려면 It was not a mistake but a deliberate choice.라고 씁니다. 여행이 전혀 편안하지 않았다고 강하게 말하고 싶다면 The trip was anything but relaxing.이 알맞습니다. 네 문장을 비교하면 but가 자리에 따라 전혀 다른 연결 신호가 된다는 사실이 선명해집니다.
좋은 영어 문장은 어려운 접속사를 많이 쓰는 문장이 아니라, 독자가 정보의 방향을 정확히 따라갈 수 있는 문장입니다. but는 짧지만 기대를 뒤집고, 예외를 고르고, 표현을 정정하고, 평가를 강화할 수 있는 도구입니다. 다음에 but를 만나면 ‘하지만’이라고 바로 넘기지 말고, 앞의 정보에 무엇을 남기고 뒤의 정보에 무엇을 더했는지 표시해 보세요. 직접 쓴 문장에서는 but를 and나 so로 바꾸어 읽어 본 뒤 뜻이 달라지는지도 확인하면 좋습니다. 그 차이를 느끼는 순간, but의 특수 용법은 암기 항목이 아니라 실제로 쓸 수 있는 문장 감각이 됩니다.
실전에서 특히 유용한 판단법은 ‘양보와 대조를 혼동하지 않는 것’입니다. Although it was raining, we went for a walk.는 비가 온다는 불리한 상황을 먼저 제시하고도 산책했다는 결과를 말합니다. 같은 뜻을 but로 바꾸면 It was raining, but we went for a walk.처럼 독립된 두 절이 필요합니다. 한 문장에 although와 but를 함께 넣으면 두 연결 장치가 같은 자리를 차지하려 하므로 어색해집니다. 또한 however는 보통 문장부호와 함께 앞 문장 전체를 이어 주는 부사이고, but는 절 안에서 더 직접적으로 두 정보를 묶습니다. 시험에서 빈칸을 고를 때는 뜻뿐 아니라 앞뒤가 절인지, 문장이 이미 끝났는지, 쉼표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차례대로 점검하면 정답을 안정적으로 찾을 수 있습니다.
글쓰기에서는 but를 연달아 쓰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한 문단의 모든 문장이 But로 시작하면 전환이 지나치게 많아 보여 논지가 끊어질 수 있습니다. 정말 대비가 필요한 곳에는 but를 남기고, 덧붙임에는 also나 in addition을, 결과에는 so나 therefore를, 예시에는 for example을 선택하세요. 반대로 중요한 반전을 독자에게 선명하게 보여 주고 싶다면 짧은 문장 뒤에 But를 독립시켜 리듬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예컨대 The plan looked perfect. But one number was missing.처럼 쓰면 두 번째 문장의 경고가 또렷해집니다. 문법 규칙을 지키는 것과 글의 목적에 맞게 접속사를 배치하는 일은 함께 연습해야 합니다.
마지막 점검으로 자신의 예문을 소리 내어 읽어 보세요. but 앞에서 자연스럽게 잠깐 멈춘 뒤 뒷부분이 앞부분의 기대를 조정한다면 연결이 잘 된 것입니다. 반대로 뒷부분이 단순한 추가 정보라면 and가 더 맞을 수 있고, 원인과 결과라면 so나 because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제외 의미라면 everyone, all, no one, nothing 같은 앞말이 있는지 확인하고, anything but를 썼다면 의도한 평가가 강하게 부정되는지도 확인하세요. 이 과정을 반복하면 but는 외워야 할 예외 목록이 아니라, 말하고 싶은 관계를 골라 보여 주는 정확한 도구가 됩니다.
문장 교정 연습도 해 보세요. I was tired, I finished the report.처럼 쉼표만으로 두 완전한 문장을 이어 놓았다면, 둘 사이에 예상과 다른 흐름이 있는지 먼저 판단합니다. 피곤했는데도 보고서를 끝냈다는 뜻이라면 I was tired, but I finished the report.가 자연스럽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두 사실을 시간순으로 적은 것이라면 I was tired, and I finished the report.는 여전히 어색할 수 있으므로 문장을 나누거나 after, then 같은 표현을 검토해야 합니다. 접속사를 선택하는 일은 빈칸에 단어 하나를 넣는 기술이 아니라, 사실들 사이의 논리를 독자에게 정확히 안내하는 일입니다.
독해 지문에서는 but가 나온 뒤를 서둘러 읽는 습관도 도움이 됩니다. 필자는 앞부분에서 독자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만한 사실을 제시한 다음, but 뒤에서 조건·한계·예외를 꺼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요약문을 쓸 때는 앞절과 뒷절을 같은 비중으로 적기보다, 뒷절이 앞절의 해석을 어떻게 바꾸었는지 드러내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제품이 싸지만 내구성이 낮다는 문장에서 핵심은 가격이 아니라 구매 판단을 바꾸는 내구성의 한계일 수 있습니다. 이런 읽기 전략을 익히면 but가 있는 긴 문장에서도 필자의 실제 주장과 단순 배경 정보를 구분할 수 있습니다.
회화에서는 억양도 의미를 보완합니다. I like it, but…처럼 but 뒤에서 잠시 멈추면 아직 말하지 않은 걱정이나 조건이 있다는 신호가 됩니다. 반대로 That was good, but really expensive.처럼 expensive를 강하게 말하면 가격이 최종 평가를 좌우한다는 느낌이 살아납니다. 문자로 쓸 때는 쉼표와 문장 길이로 그 리듬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짧고 분명한 대조에는 간결한 문장을, 설명이 필요한 대조에는 이유를 덧붙인 문장을 선택하세요. 문법 지식과 실제 전달 방식이 만나야 but의 다양한 기능을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