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 · 국어 · 글쓰기

주장하는 글쓰기(논설문 쓰기) 쉽게 하는 방법

논설문을 어렵게 느낄 때는 주장 한 문장부터 정하고, 이유와 예시를 차례로 연결해 보세요. 이 글은 초안부터 퇴고까지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글쓰기 순서를 안내합니다.

주장, 근거, 예시, 결론 순서를 보여 주는 논설문 쓰기 정보카드
주장하는 글은 주장 → 근거 → 예시 → 결론의 흐름을 먼저 잡으면 훨씬 쉽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1. 논설문은 무엇을 설득하는 글인가

주장하는 글쓰기는 읽는 사람이 내가 제시한 생각을 이해하고, 그 생각이 타당하다고 판단하도록 돕는 글이다. 논설문이라는 이름 때문에 어려운 문장부터 떠올리기 쉽지만, 핵심은 거창한 표현이 아니라 하나의 질문에 분명히 답하는 데 있다. 예를 들어 ‘우리 반의 휴대폰 사용 시간을 줄여야 할까’라는 질문을 정했다면, 글 전체는 ‘줄여야 한다’ 또는 ‘굳이 줄일 필요는 없다’ 중 한 방향을 선택해 설명한다. 중간에 다른 이야기로 새지 않도록 처음에 결론의 방향을 정하는 것이 가장 빠른 출발점이다. 주장에는 찬성과 반대가 있을 수 있으므로, 상대가 왜 다르게 생각할지도 잠깐 떠올려 보면 내 설명에서 빠진 부분을 찾기 좋다.

2. 주제를 좁혀 질문 한 문장으로 바꾸기

막연한 주제는 근거도 막연하게 만든다. ‘환경 보호’처럼 넓은 말에서 시작했다면 ‘학교에서 일회용 컵 사용을 줄여야 하는가’처럼 장소와 행동을 더해 좁혀 보자. 질문이 한 문장으로 정리되면 글을 쓰는 동안 무엇을 설명해야 하는지 계속 확인할 수 있다. 너무 큰 사회 문제를 혼자 해결하려고 하기보다 내가 관찰했거나 자료를 찾을 수 있는 범위를 선택하는 편이 좋다. 독자가 누구인지도 함께 정하면 표현이 쉬워진다. 친구에게 쓰는 글이라면 교실과 급식실의 예시가 자연스럽고, 학교에 건의하는 글이라면 실행 방법과 기대 효과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쓸 수 있다.

3. 주장은 이유까지 담아 짧게 쓰기

좋은 주장은 단순한 감상보다 판단과 이유의 방향을 함께 보여 준다. ‘급식이 별로다’보다 ‘학생의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급식 의견 조사를 정기적으로 해야 한다’가 더 분명하다. 이 문장에는 무엇을 하자는지와 왜 필요한지가 들어 있다. 주장 문장을 쓴 뒤에는 ‘그래서 무엇을?’이라는 질문을 붙여 보자. 행동이 보이지 않으면 독자는 동의해도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알기 어렵다. 반대로 한 문장에 너무 많은 요구를 넣으면 근거가 흩어진다. 한 글에서는 가장 중요한 주장 하나를 중심에 두고, 다른 생각은 그 주장을 돕는 이유로 배치한다.

4. 근거와 예시를 구분하는 법

근거는 내 주장을 믿을 만하게 만드는 이유이며, 예시는 그 이유를 실제로 보이게 하는 사례다. ‘아침에 휴대폰을 오래 보면 수업 준비가 늦어진다’는 이유가 될 수 있고, ‘우리 반에서 준비물을 챙기지 못한 친구가 있었던 경우’는 그 이유를 이해시키는 예시가 된다. 둘을 섞어 쓰면 문단이 약해 보일 수 있으므로 먼저 이유를 말하고, 다음에 관찰·설문·기사·책의 내용처럼 확인 가능한 예시를 붙이는 순서를 권한다. 출처가 있는 자료를 쓸 때는 숫자만 옮기지 말고 조사 시기와 대상, 자료의 뜻을 함께 적는다. 확인하지 못한 통계는 그럴듯해 보여도 근거로 사용하지 않는 편이 안전하다.

5. 믿을 만한 근거를 고르는 체크

근거를 모을 때는 ‘내 주장에 유리한가’보다 ‘누가 읽어도 확인할 수 있는가’를 먼저 본다. 내가 직접 관찰한 일은 언제 어디서 무엇을 보았는지 기록하고, 설문은 몇 명에게 어떤 질문을 했는지 적는다. 기사나 공공기관 자료는 제목과 발행 기관, 확인한 날짜를 메모해 둔다. 친구 한 명의 말은 흥미로운 예시가 될 수 있지만 전체의 상황을 증명하는 자료는 아니다. 또한 예전의 경험이 지금도 그대로 적용되는지 생각해야 한다. 근거를 세 개쯤 모은 뒤 서로 같은 말을 반복하는 자료만 남아 있다면, 다른 종류의 자료를 하나 더 찾아 균형을 맞춘다.

6. 문단 하나는 한 가지 역할만 맡기기

논설문의 한 문단에는 한 가지 이유만 넣는 것이 읽기 쉽다. 첫 문장에서는 ‘첫째, 정기적인 의견 조사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처럼 그 문단의 핵심을 알린다. 다음 문장에서는 왜 그런지 설명하고, 이어서 관찰이나 자료를 예시로 든다. 마지막 문장에서는 그 이유가 처음 주장과 어떻게 이어지는지 한 번 더 연결한다. 이 네 단계가 모두 길 필요는 없지만, 문단마다 역할이 다르면 독자는 글의 길을 잃지 않는다. 한 문단에 학교생활, 건강, 비용, 친구 관계를 모두 넣었다면 각각의 이유를 나누어 다음 문단으로 옮기는 편이 낫다.

7. 연결어는 생각의 방향을 알려 준다

문단과 문장 사이에는 연결어가 길잡이 역할을 한다. 이유를 더할 때는 ‘또한’, 순서를 보일 때는 ‘첫째·둘째’, 반대 의견을 다룰 때는 ‘물론’, 결론으로 갈 때는 ‘따라서’가 유용하다. 그러나 연결어만 붙인다고 논리가 생기지는 않는다. ‘따라서’ 앞에는 실제로 앞 문장들이 결론을 뒷받침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연결어를 고를 때는 독자에게 무엇을 알려 주고 싶은지 생각한다. 비교라면 ‘반면’, 예시라면 ‘예를 들어’, 양보라면 ‘비록’이 맞는다. 같은 연결어를 반복했다면 문장을 나누거나 연결 관계를 다시 살피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

8. 반대 의견을 다루면 글이 더 단단해진다

모든 독자가 내 주장에 바로 동의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예상되는 반대 의견 하나를 공정하게 소개하면 글의 신뢰도가 높아진다. 예를 들어 ‘의견 조사는 시간이 걸린다’는 걱정을 먼저 인정할 수 있다. 그 뒤에 ‘하지만 간단한 온라인 설문으로 시작하면 수업 시간을 크게 쓰지 않으면서도 학생의 의견을 모을 수 있다’고 답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반대 의견을 비웃거나 과장하지 않는 것이다. 상대의 걱정이 무엇인지 정확히 이해한 뒤, 실행 가능한 방법이나 추가 근거로 대답해야 한다. 반대 의견에 답한 뒤에는 내 주장이 왜 여전히 더 설득력 있는지 다시 연결한다.

9. 도입은 문제와 글의 방향을 함께 보여 주기

도입에서는 독자가 ‘왜 이 글을 읽어야 하지?’라는 질문에 답을 얻어야 한다. 먼저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짧은 상황이나 질문을 제시하고, 그 문제가 중요한 이유를 말한다. 그 다음 글의 주장을 한두 문장으로 분명히 밝힌다. 도입에서 모든 근거를 미리 설명할 필요는 없다. 너무 많은 배경을 늘어놓으면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힘이 빠진다. 반대로 주장만 갑자기 던지면 독자가 맥락을 놓칠 수 있다. 문제 상황, 중요성, 주장이라는 세 요소를 짧게 배치하면 본문을 읽을 준비가 된다.

10. 본론은 주장과 근거가 맞물리게 쓰기

본론을 쓸 때는 각 근거가 처음 주장에 직접 답하는지 계속 확인한다. ‘학교의 식단을 개선해야 한다’가 주장인데, 본론에서 좋아하는 음식 이야기만 길게 하면 설득력이 약하다. 대신 학생의 선택, 남는 음식, 건강한 식습관처럼 식단 개선과 연결되는 이유를 하나씩 설명한다. 각 이유 뒤에는 구체적인 장면이나 신뢰할 수 있는 자료를 덧붙이고, 그 자료가 주장과 어떤 관계인지 자신의 말로 해석한다. 자료를 많이 나열하는 것보다 한 자료를 정확히 설명하는 편이 훨씬 효과적이다. 본론의 마지막 문장은 다음 근거로 넘어가기 전에 지금 문단의 결론을 정리하는 자리로 활용한다.

11. 결론은 새 주장 대신 행동을 남기기

결론에서는 본론에서 말하지 않은 새로운 근거를 갑자기 꺼내지 않는다. 앞에서 설명한 핵심 이유를 짧게 묶고, 처음의 주장을 다시 또렷하게 말한다. 그 다음 독자가 할 수 있는 작은 행동이나 제안을 남기면 글이 현실과 연결된다. 예를 들어 급식 의견 조사를 주장했다면 설문 문항을 함께 만들거나 한 달에 한 번 결과를 공유하자는 제안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 지나치게 큰 약속보다 누가, 언제, 어떻게 할 수 있는지가 보이는 제안이 좋다. 마지막 문장은 강한 감탄사보다 글의 판단을 차분히 확인하는 문장이 설득에 도움이 된다.

12. 초안 뒤에는 소리 내어 읽으며 고치기

첫 초안을 쓴 뒤 바로 제출하지 말고 한 번은 소리 내어 읽어 보자. 읽다가 숨이 차는 문장은 둘로 나누고, ‘이것’, ‘그것’이 무엇을 가리키는지 모호하면 명사를 다시 쓴다. 주장 문장과 각 문단 첫 문장에 밑줄을 그어 보면 글의 뼈대가 한눈에 보인다. 근거가 주장과 멀어 보이는 문단은 삭제하거나 연결 설명을 보태야 한다. 맞춤법과 띄어쓰기 검사는 가장 마지막 단계에 두는 편이 좋다. 내용의 순서를 먼저 고친 뒤 표현을 다듬어야 같은 일을 여러 번 하지 않는다. 친구에게 읽어 달라고 하고 ‘어느 부분에서 고개가 갸웃했는지’만 물어도 좋은 수정 단서를 얻을 수 있다.

13. 바로 써 보는 간단한 뼈대

처음부터 긴 글을 쓰기 어렵다면 네 줄 뼈대로 시작한다. 첫 줄에 ‘나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한다. 둘째 줄에는 ‘왜냐하면 △△하기 때문이다’라고 첫 근거를 적는다. 셋째 줄에는 ‘예를 들어 □□한 일이 있다’처럼 구체적인 예시를 붙인다. 넷째 줄에는 ‘그러므로 ○○을 실천하자’로 정리한다. 이 뼈대에 두 번째와 세 번째 근거를 더하고, 각 줄을 자연스러운 문장으로 풀면 논설문의 기본 모양이 완성된다. 중요한 것은 멋진 표현보다 주장과 근거가 끊기지 않게 연결되는 것이다. 매번 같은 뼈대를 사용하더라도 주제와 예시는 새롭게 고르면 자기 생각이 담긴 글이 된다.

14. 글이 막힐 때 다시 시작하는 순서

글을 쓰다 멈췄다면 처음부터 문장을 고치려 하지 말고, 빈 종이에 주장과 이유만 다시 적는다. 그 다음 이유마다 ‘왜?’를 한 번 더 묻고 떠오르는 장면이나 자료를 짧은 낱말로 적어 둔다. 이 메모는 완성된 문장이 아니어도 된다. 예를 들어 ‘급식 의견 조사’라는 주장 아래에 ‘남는 음식’, ‘알레르기 정보’, ‘선호 메뉴’처럼 단어를 적으면 본론의 방향이 보인다. 한 문단이 길어져도 처음에는 걱정하지 말고, 초안이 끝난 다음에 같은 역할의 문장을 모아 순서를 정리한다. 쓰기 전부터 완벽한 문장을 만들려는 부담을 내려놓으면 생각이 더 많이 나온다. 마지막에는 제목이 글의 질문과 맞는지, 주장이 제목에 답하는지 확인해 보자. 이 두 가지가 맞으면 세부 표현은 퇴고 과정에서 충분히 다듬을 수 있다.

15. 나만의 문장으로 설득력을 높이는 방법

논설문을 쓸 때 참고한 자료나 다른 사람의 표현을 그대로 길게 옮기면 내 생각이 흐려진다. 자료를 읽은 뒤에는 잠시 화면이나 책을 덮고, 그 내용이 내 주장에 왜 필요한지 먼저 말해 본다. 그 다음 다시 자료를 확인하며 사실과 다르지 않은지 고친다. 이 순서를 따르면 어려운 말을 억지로 따라 쓰지 않고도 정확한 문장을 만들 수 있다. ‘중요하다’, ‘좋다’처럼 넓은 말만 반복했다면 무엇이 누구에게 어떤 변화를 만드는지 덧붙여 보자. 예컨대 ‘의견 조사가 중요하다’ 대신 ‘의견 조사는 남는 음식을 줄일 방법을 찾는 데 중요하다’라고 쓰면 이유가 보인다. 문장을 고칠 때는 형용사를 많이 더하는 것보다 주어와 행동을 분명히 하는 편이 낫다. 또한 내 생각과 자료의 내용을 구분해 쓰면 독자는 어느 부분이 사실이고 어느 부분이 제안인지 쉽게 이해한다. 좋은 논설문은 화려한 문장보다 검증할 수 있는 근거와 차분한 설명에서 신뢰를 얻는다.

근거를 고르는 모습을 눈으로 확인하기

근거는 많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 주장과 연결되고 확인할 수 있을 때 힘을 얻습니다. 아래처럼 관찰, 설문, 자료를 구분해 메모한 뒤 각각이 주장에 어떤 도움을 주는지 한 문장으로 적어 보세요. 이렇게 정리하면 자료를 복사해 붙이는 대신 자신의 설명을 덧붙일 수 있습니다.

논설문 주장에 맞는 근거를 설문, 관찰, 자료로 고르는 과정을 보여 주는 정보카드
설문·관찰·자료를 모은 뒤에는 믿을 만한 근거인지 다시 점검합니다.

16. 시간을 정해 쓰는 작은 연습

주장하는 글쓰기는 한 번에 길게 완성하는 과제라기보다 생각을 정리하는 연습에 가깝다. 매일 십 분만 정해 신문 기사, 학교생활, 책에서 발견한 질문 하나를 고르고 찬성 또는 반대의 이유를 두 개씩 적어 보자. 다음 날에는 어제의 메모를 읽고 가장 약한 이유 하나를 더 구체적인 예시로 바꾼다. 이런 짧은 연습을 하면 시험이나 수행평가에서 낯선 주제를 만나도 빈 화면 앞에서 오래 망설이지 않게 된다. 글을 다 쓴 뒤에는 ‘주장’, ‘근거’, ‘예시’, ‘결론’에 각각 표시를 해 보자. 표시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그 자리가 보완할 곳이다. 완성된 글을 모아 두면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지도 알 수 있고, 자신에게 잘 맞는 문단 순서도 발견할 수 있다.

제출 전 1분 점검

마지막으로 제목을 가리고 글만 읽어도 내가 무엇을 주장하는지 알 수 있는지 확인합니다. 모든 문단이 그 주장에 기여하는지, 예시가 충분히 구체적인지, 반대 의견에 성급하게 답하지 않았는지를 차례로 살피세요. 작은 수정이지만 독자가 이해하는 순서를 정돈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주장, 근거 연결, 구체적 예시, 자연스러운 결론을 점검하는 논설문 체크리스트 정보카드
주장과 근거의 연결, 예시의 구체성, 결론의 자연스러움을 확인한 뒤 제출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논설문에서 근거는 몇 개가 적당한가요?

글의 길이에 따라 다르지만, 서로 다른 역할을 하는 근거 두세 개를 정확히 설명하는 편이 좋습니다. 같은 뜻의 근거를 여러 번 반복하지 마세요.

내 경험만으로도 예시를 쓸 수 있나요?

가능합니다. 다만 언제 어디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구체적으로 쓰고, 한 사람의 경험이 모두에게 적용된다고 단정하지 않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결론에서 처음 주장과 같은 말을 써도 되나요?

핵심 주장을 다시 확인해도 됩니다. 다만 본론의 이유를 짧게 묶고 실천할 행동을 덧붙이면 반복처럼 느껴지지 않습니다.